PC 조립 중 “뭔가 빠진 것 같은데?” 자주 놓치는 부품·연결 체크리스트
PC를 처음 조립하거나 오랜만에 조립하면 “케이스 안이 허전한데?”, “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이 안 뜨는데?”처럼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. 이 글은 특정 상황을 단정하기보다, 초보·중급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실수 빈도 높은 누락 포인트를 정리한 정보성 가이드입니다.
“무언가 빠진 느낌”이 드는 대표 패턴
조립 중 “빠진 게 있나?”라는 감각은 보통 아래 중 하나에서 생깁니다.
- 필수 부품 자체가 빠짐(예: 그래픽 출력 장치가 실제로 없음, 저장장치 없음)
- 전원·신호 케이블이 누락됨(특히 CPU 보조전원, 그래픽카드 보조전원, 전면 스위치 배선)
- 부품은 있지만 장착/접촉이 불완전함(램 덜 끼움, PCIe 슬롯에 그래픽카드 덜 꽂힘)
- 출력 포트 착각(그래픽카드가 있는데 메인보드 HDMI에 모니터를 꽂음)
- 호환/설정 문제(바이오스 설정, 메모리 호환, 부팅 장치 선택, CSM/UEFI)
“전원이 켜진다”는 사실만으로 정상 부팅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. POST(자체진단) 단계에서 멈추면 팬은 돌지만 화면은 계속 검은색일 수 있습니다.
부품이 실제로 빠진 경우: 꼭 있어야 하는 구성
조립이 “완성”되려면 용도에 따라 최소 구성 요소가 필요합니다. 특히 화면 출력과 저장장치는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영역입니다.
| 항목 | 없으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| 체크 포인트 |
|---|---|---|
| CPU | 전원 켜져도 POST 실패, 비프음/디버그 LED | 핀 휨, 장착 방향, 쿨러 압력 과도 여부 |
| RAM(최소 1개) | 팬은 도는데 화면 무신호, 재부팅 반복 | 딸깍 잠금 확인, 권장 슬롯(대개 A2) 우선 |
| 그래픽 출력 장치 | 화면 무신호 | CPU 내장그래픽 유무, 또는 외장 GPU 필요 여부 |
| 저장장치(SSD/HDD) | BIOS는 뜨는데 OS 부팅 불가 | NVMe 고정 나사, SATA 데이터/전원 케이블 |
| 파워서플라이 | 아예 무반응 또는 불안정 | 용량/커넥터, 스위치(0/1), 콘센트/멀티탭 |
추가로 “CPU에 내장그래픽이 없는 모델”이라면,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화면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. CPU 스펙(내장 그래픽 유무)은 제조사 공식 사양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가장 흔한 누락: 전원·케이블 연결 8종
“뭔가 빠진 것 같다”는 감각의 상당수는 케이블 한 가닥에서 시작됩니다. 아래 항목을 위에서 아래로 차근차근 확인해 보세요.
- 메인보드 24핀(ATX): 완전히 끝까지 눌러 잠금 탭이 걸렸는지
- CPU 보조전원 8핀(EPS 4+4): 24핀과 별개이며, 상단 구석에 있음
- 그래픽카드 보조전원(6/8핀 또는 12VHPWR): GPU 장착 시 필수인 경우가 많음
- CPU 쿨러 전원(CPU_FAN): 펌프가 있으면 AIO_PUMP/CPU_OPT도 확인
- 케이스 팬 전원(SYS_FAN): 허브/컨트롤러를 쓰면 SATA 전원도 필요할 수 있음
- 저장장치 전원(SATA Power): SATA SSD/HDD, 팬 허브 등에 연결
- 저장장치 데이터(SATA Data) 또는 NVMe 장착: SATA는 데이터+전원 둘 다 필요
- 모니터 케이블: GPU가 있으면 GPU 포트에, 케이블 규격(HDMI/DP)도 확인
24핀은 꽂았는데 CPU 보조전원(EPS)을 빼먹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. 이 경우 팬이 돌더라도 POST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.
프론트 패널(전원 스위치)과 LED 배선
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면, 파워 자체보다 프론트 패널 헤더 배선이 원인일 때가 있습니다. 메인보드 설명서에서 F_PANEL(또는 JFP1) 표기를 찾고 아래를 확인합니다.
- PWR_SW: 전원 버튼(극성 거의 무관) — 가장 중요
- RESET_SW: 리셋 버튼
- HDD_LED / PWR_LED: LED(극성 있음, 반대로 끼우면 점등만 안 될 수 있음)
케이스에서 나온 커넥터가 개별 핀 타입이면 실수 확률이 올라갑니다. 이럴 때는 “전원 버튼만” 먼저 정확히 꽂아 최소 구동을 확인한 뒤 나머지를 연결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.
전원은 켜지는데 화면이 안 뜰 때
팬이 돌고 LED도 들어오는데 모니터가 무신호라면, 다음 순서대로 좁혀갈 수 있습니다.
출력 포트부터 의심하기
- 외장 GPU가 있다면 모니터 케이블을 메인보드가 아니라 그래픽카드에 연결
- 모니터 입력 소스(HDMI1/DP 등) 수동 선택 확인
- 다른 케이블/다른 포트/다른 모니터로 교차 테스트
RAM 접촉 불량
- 램을 빼서 다시 끼우고, 권장 슬롯(대개 A2)에 1개만 꽂아 테스트
- 듀얼킷이라도 1개 단독으로 부팅을 먼저 확인
GPU 장착/전원
- PCIe 슬롯에 끝까지 장착(잠금 레버 확인)
- 보조전원 커넥터가 필요한 모델인지 확인 후 완전 체결
부팅 반복·꺼짐·비프음: 원인 분류
증상별로 접근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. 메인보드의 디버그 LED(Q-LED)나 비프음을 제공하는 경우, 어느 단계(CPU/DRAM/VGA/BOOT)에서 멈추는지 보는 것이 단서가 됩니다.
| 증상 | 자주 있는 원인 | 우선 조치 |
|---|---|---|
| 전원 들어왔다가 바로 꺼짐 | CPU 보조전원 미연결, 쇼트, 쿨러 장착 문제 | EPS 8핀 확인, 보드 스탠드오프 확인, 최소 구성으로 테스트 |
| 부팅 반복(리부팅 루프) | RAM 설정/접촉, BIOS 설정, 호환성 | 램 1개로, CMOS 클리어, XMP/EXPO 끄고 기본값 |
| 비프음/LED가 DRAM에서 멈춤 | 램 불량/장착 불완전/슬롯 문제 | 슬롯 바꿔가며 1개씩 테스트, 접점 청결 확인 |
| VGA에서 멈춤 | GPU 장착/전원/출력 포트 문제 | GPU 재장착, 보조전원 재체결, 다른 포트/케이블 |
| BOOT에서 멈춤 | 부팅 장치 미인식/OS 없음 | BIOS에서 저장장치 인식 확인, 부트 순서 설정 |
BIOS/UEFI에서 확인할 것
BIOS 화면까지 들어가진다면 “조립은 대체로 살아 있다”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. 다만 OS 부팅이 안 되면 아래를 점검합니다.
- 저장장치 인식: NVMe가 목록에 보이는지, SATA 장치가 인식되는지
- 부트 순서: 설치 USB/SSD 우선순위
- UEFI/CSM: 설치 방식에 따라 부팅 모드가 맞는지
- XMP/EXPO: 초기에는 비활성으로 안정성 확인 후 적용
- 온도/팬: CPU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쿨러 재장착 고려
재조립 전 10분 점검 루틴
막연히 다 뜯기 전에, 아래 “최소 구성” 테스트로 원인을 빠르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.
- 메인보드, CPU+쿨러, 램 1개, (필요 시) 그래픽카드만 남기기
- 24핀 + CPU 8핀(EPS)만 확실히 체결
- 모니터는 올바른 출력 포트에 연결
- 프론트 패널 대신 메인보드 전원 버튼(있다면) 또는 PWR_SW만 정확히 연결
- CMOS 클리어 후 기본 설정으로 부팅 시도
개인적인 조립 경험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이지만, 이 루틴이 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. 다만 “어디서부터 문제인지”를 분리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공식 도움말 링크
부품 사양(내장 그래픽 유무, 지원 메모리 등)은 제조사 공식 문서가 가장 정확합니다. 아래는 참고용으로 볼 만한 공식 페이지들입니다.
정리
PC 조립에서 “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”은 대체로 CPU 보조전원(EPS), GPU 보조전원, 램 장착, 출력 포트, 프론트 패널 배선 같은 기본 요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가장 효율적인 접근은 최소 구성으로 부팅 → 신호(LED/비프/POST) 확인 → 한 항목씩 추가입니다. 이 과정은 특정 결론을 강요하기보다, 독자가 스스로 원인을 분류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입니다.